본문 바로가기

코딩 프로젝트

[파이썬 프로젝트] 파이썬으로 강제 다이어트하기

살을 빼야 한다..

대학원 입학한지 2년반만에 15키로가 넘게 쪘다..

옛날 사진들 보면, 옛날의 내가 너무 그리우면서, 지금이 너무 한심하다.

3년 전에도 내가 돼지라 생각했는데, 몸무게에는 한계가 없더라..

다이어트 시도는 여러번 해봤지만,

언제는 정말 못참겠어서 밤에 라면 한번 끓여먹고, 자괴감 느끼고 포기..

언제는 친형이 집에 맥주 사와서 그거 못참아서 먹고 , 자괴감 느끼고 포기..

언제는 친구들이랑 여행갔다가 치팅데이랍시고 이것 저것 다 먹고, 자괴감 느끼고 포기..

 

사실 살빼기 위한 답은 뻔하다.

술 끊기 + 적게 먹기.

 

그리고 '꾸준히' 하기 이다.

 

근데 이 '꾸준히'가 안된다.

 

올해 1월달에는 굳은 결심하고 10일동안 

다이어트 도시락과 샐러드로만 식사를 했는데

무려 8키로나 빠졌다.

 

가능성을 봤지만, 이 때도 중간에 자연스럽게(?) 포기..ㅎㅎ

 

그래서 이건, 나를 좀 더 강제로 캐리해 줄 어떤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파이썬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강제로 샐러드 주문시키기.

 

설명하자면 그냥 이런 거다.

매일 저녁 5시만 되면, 자동화 프로그램이 알아서 실행돼서

그냥 강제로 샐러드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거다.

 

그럼 난 영문도 모르고 누가 저녁에 노크해서 나가보면

샐러드가 배달 돼있으니 강제로 먹게 되지 않을까?ㅎㅎ

생각만 해도 뭔가 웃기다. 약간 올드보이 군만두 느낌..

 

배달이 오면

샐러드는 오래 보관하지도 못하니 냉장고에 넣지도 못하고

이미 배달비까지 내서 돈도 아까우니 

먹기 싫어도 어떻게든 먹을거다.

 

설마 샐러드까지 먹고, 저녁밥까지 또 먹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지만

만약 그런 짓까지 한다면 그냥 평생 돼지로 사는게 맞을거다.

 

1. 샐러드 주문할 가게 찾기

처음에는 배달의 민족을 사용하려 생각했지만,

배달의 민족은 웹버전이 없다.
옛날에는 웹버전에서도 서비스했던 것 같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요기요를 선택했다.

 

요기요는 웹에서 주문을 할 수가 있다.

과연 우리 동네에는 샐러드 배달집이 있을까.. 두근 거리며 찾아봤는데,

다행히 있다!

앞으로 이 집은 강제 단골집이 될 거다.

이 집에는 메뉴는 뭐가 있을까 찾아보는데..

샐러드가 생각보다 비싸다 ㅠㅠ..

그치만 어쩔 수 없다.

뭐 평소에 어짜피 짜장면, 치킨, 피자, 돈까스 사먹는 돈이랑 비슷하니

같은 돈으로

끼니 해결 + 건강까지 얻으니 더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메뉴는 여기서 랜덤으로 고르게 할 거다.

매일 저녁마다 랜덤 박스를 받는 기분일거다.

 

2. 주문부터 결제까지 자동화하기.

코딩하는 건 한 2~30분정도? 걸렸다.

코드를 그냥 통째로 여기에 공개할까도 생각했지만,

뭔가 이 포스팅에서는 파이썬 코드를 넣고 싶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의 코드 관련된 것은 따로 글을 쓸까 싶다.

 

전부 selenium을 사용했고,

결제 비밀번호 누를 때만 pyautogui를 사용했다.

네이버 페이로 결제를 하는데, 네이버 페이의 경우

결제 비밀번호를 누를 때, 아래 사진처럼 랜덤하게 번호가 생성된다.

그래서 이 랜덤하게 생성되는 비밀번호를 누르게 하려면

selenium으로는 불가능하고

pyautogui를 사용해야 한다.

 

이 pyautogui로 내가 원하는 것을 클릭하게 하는 것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것은 꼭 따로 글을 쓸거다.

이를 활용하면, 아래 같은 공인인증서 가상 키보드를 입력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3. 챗봇 만들기

이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니,

'내가 집에 없을 때에는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요새는 매일 재택근무라 왠만하면 저녁에 계속 집에 있는데..

 

연구실에서 야근을 하거나, 외박을 하거나, 출장을 갔을 때

나도 모르게 얘가 주문을 해버리면?

 

샐러드가 상하거나 누가 훔쳐가기라도 할까봐 무섭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챗봇을 만들었다.

 

챗봇을 만들기에는 텔레그램만한 것이 없다. 엄청나게 간편하다.

텔레그램 챗봇 관련 글도 조만간 올릴거다.

 

매일 오후 5시마다 이제 내 스마트폰으로

이 챗봇이 나한테 집에 있냐고 물어본다.

 

집에 있다고 대답하는 순간, 바로 샐러드 주문에 들어간다.

 

추가 기능도 넣었다.

 

아래 사진처럼,

집에 있다고 하면, 응원의 말도 해주고

집에 없다고 하면, 내가 혹~~~~시나 거짓말 할 수도 있으니

악담을 퍼붓고 정신을 차리게 해준다.

사진들도 보여주면서, 초심을 상기시킨다. 악담을 퍼부을 땐 역대급으로 살찐 내 사진들을 보낸다. 너무 흑역사라 가렸다..

4. 테스트

만든 프로그램을 실행해봤다.

스마트폰 화면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실제 결제 바로 직전까지 돌아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녹화했다.

 

내가 만들었는데도 돌아가는 것 보면 뭔가 신기하다..ㅋㅋ

코딩 튜터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코딩은 신기하고 재밌다.

 

챗봇이 나한테 말로는 착한 말 하지만, 뒤에서는 나 모르게 풀떼기를 내 돈주고 시키고 있다. 가식적인 놈.

5. 대망의 저녁 5시.

이 프로그램을 crontab으로 매일 저녁 5시에 실행시키도록 만들어 놓았고,

드디어 첫 주문이 자동으로 들어갔다.

컴퓨터를 보니 주문이 완료가 되었다고 떴고,

요기요 앱으로도 알람이 왔다.

한 30분 지났나,

현관문 노크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샐러드가 배달와 있었다.

 

현관문 앞에 샐러드가 놓여있었다. 오늘 메뉴는 정신건강샐러드. 계란 리코타치즈, 토마토, 아보카도 등등.. 고기 빼고 다있었다.

 

원래 진짜 뭐든 맛있게 먹는 성격이라

샐러드도 되게 좋아하는데

 

아.. 이게 참...

올드보이 최민식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내가 원하지도 않고

누가 강제로 먹으라고 갖다주니

그냥 입맛이 없었다.

 

꾸역꾸역 만원짜리 풀떼기 다 먹고서,

바로 운동을 하러 나갔다.

 

샐러드를 먹을 땐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무튼 그래도 되게 좋았다. 진짜 누군가가 내 다이어트를 케어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젠가 적응이 되겠지..

 

꼭 이번 7월 전까지는 10키로 감량을 할 거다.

 

올해는 다이어트 꼭 성공하길 바라며.. 🥗

 

 

✔️ [온라인 Live 강의] taling.me/Talent/Detail/4466

 

[선착순 6명 남음] 코딩으로 회사에서 '에이스'되기 #파이썬 | 탈잉

——————— 공 지 사 항 ——————— ✔️ 심화반 OPEN! (기본반 / 심화반 선택 가능) ✔️ 기본반 / 심화반 커리큘럼 확인 필수! ✔️ 온라인 Live 수업 (3시간씩 4회 일정) ✔️ 수업 날짜 -

taling.me:443

✔️ [VOD 강의] taling.me/vod/view/31196

 

직장인을 위한 파이썬 기초

스마트한 업무의 필수 조건

taling.me